캄보디아 보코산 지역이 정부의 여행금지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한국인 대상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위험 지역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취업사기와 감금 피해 사례가 늘어나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캄보디아 여행금지구역 지정 현황
외교부는 2025년 10월 16일 0시부터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인 여행금지를 발령했습니다. 여행금지 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 총 3곳입니다.
이들 지역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사기와 감금 피해가 급증하면서 특별여행주의보에서 여행금지로 경보 단계가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여행금지 지역에 방문하거나 체류하는 경우 여권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보코산 지역 범죄 현황
보코산 지역에는 중국계 범죄 조직이 운영하는 범죄 단지가 총 5곳 조성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해발 1000미터 이상의 산 꼭대기에 위치한 이들 단지는 철조망과 차단봉으로 둘러싸여 있어 한 번 들어가면 탈출이 거의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지난 8월에는 한국인 대학생이 보코산 지역에서 감금된 후 고문을 당해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는 취업박람회 참가를 위해 출국했으나 범죄 조직에 납치되어 고문당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취업사기 피해 증가 추세
캄보디아 현지 공관에 접수된 취업사기 및 감금 신고 건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2년 1건, 2023년 17건에 불과했던 신고 건수가 2024년에는 220건으로 크게 늘었고, 2025년 8월까지만 330건이 신고되었습니다.
고수익 일자리를 미끼로 한국인을 유인한 후 보이스피싱과 온라인 범죄를 강요하는 수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를 거부하는 경우 감금과 폭행까지 자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부 대응 조치
정부는 캄보디아 현지에 합동대응팀을 파견하여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시하누크빌주에는 3단계 출국권고가 발령되었으며, 기존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지역 8곳은 현 효력이 유지됩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캄보디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 추가 조정 필요성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에 코리안데스크 설치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행 시 주의사항
캄보디아 여행을 계획하는 국민은 항공료 선지급이나 높은 임금 등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취업 제안을 우선 의심해야 합니다.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의 담당자와 직접 상담하고 담당 업무 내용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계약사항은 반드시 문서화하되 외국어로 기재된 문서를 확인하지 않은 채 서명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반드시 취업비자를 발급받고 출국해야 하며, 관광비자나 무비자로는 취업이 불가능합니다.
캄보디아 여행금지구역 보코산을 비롯한 위험 지역 방문은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는 심각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정부의 여행경보를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안전을 위한 최선의 방법입니다.